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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기반 전문대학 교육과정 개발

그렇다면 NCS를 전문대학 교육과정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각 대학은 지역사회?지역산업?국가산업과 연계한 수요자 현황 및 요구 분석(인력수급 전망, 취업 전망, 요구능력 등)을 통해 NCS를 활용하여 산업체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중등직업 교육과는 달리 고등직업교육은 학교주도로 교육과정을 개발하다보니 개별 대학에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필자는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먼저, 교육과정 개발을 외부 기관에 의뢰하기보다는 산업계와 연계한 대학(학과) 자체 개발을 적극 권장한다. 교육과정이란 그 대학의 인력양성 목표, 진로분야, 교육목표, 교과과정표, 평가계획 등을 바탕으로 교육내용과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편성?조직한 계획으로, 대학에서 교육수요자 및 학과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개발 시 교육과정 개발위원회 구성은 내부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 다수(4인 이상)룰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교육과정 개발은 절차적인 면이 매우 중요하다. NCS를 활용한 교육과정 개발은 입직수준의 인재를 양성하여 산업체와의 미스매치 해결로 취업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방법

먼저, 학생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지역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NCS 내용과 비교 분석하여 필요한 능력단위를 도출한다(만약 지역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이 NCS 미개발 분야라면 자체 직무분석(DACUM 분석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향후 NCS가 개발 시 적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같은 학과라도 지역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능력단위가 다르며, 필요에 따라서는 소분류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대분류 하의 능력단위가 조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요한 능력단위가 선정되었다면, 국가역량체계(NQF) Level, 중요도 등을 검토하여 교과목을 편성하는데, 능력단위별 교과목 편성 방법은 1:1, N:1, 1:N 등 모두 가능하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와 연계한 교육과정 설계 모형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2015년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우선 적용종목*은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와 연계한 교육과정 설계도 한번 고려해봄직하다. 종목별 제시된 필수능력단위와 선택능력단위를 조합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되어있으니,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15년 우선 적용종목(안) : (이하 산업기사) 컴퓨터응용가공, 기계가공조립, 기계설계, 치공구설계, 정밀측정, 사출금형, 프레스금형, (이하 기능사)컴퓨터응용선반, 컴퓨터응용밀링, 기계가공조립, 연삭, 공유압, 전산응용기계제도, 정밀측정, 금형 기능사

교육현장에서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은 이론처럼 쉽지 않다. 계속 변하는 산업현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재빨리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교수님들의 열정만이 이번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교육부에서는 오는 11월부터 권역별 교원대상 연수 및 교육과정 가이드라인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대학은 법률상 그 설립목적이 전문직업인 양성에 있고, 사실상‘취업’이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쉽게도 현재 61.4%에 불과한 취업률을 80%까지 높여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교수님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 전문대 학생들의 꿈을 위해 묵묵히 고생하고 계신 전문대학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노력이 능력중심사회라는 달콤한 결실로 보상받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