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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경계인 환절기는 건강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

무엇보다 호흡기와 관련한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는 데다 일교차가 커지면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서 균에 접촉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폐의 진액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폐를 강화시킬 수 있는 음식이나 차로 폐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며

 화이트 푸드를 추천한다.

김 원장의 도움으로 호흡기 건강을 돕는 화이트 푸드를 알아보았다.

글 박은숙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의 변화가 시작되면 비염이나 천식,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 또한 높아지게 된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역시 거칠어지기 쉬운데, 폐의 진액이 말라 건조해지고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 역시 나빠지는 것이다. 흰색을 내는 색소인 안토크산틴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하는 데 좋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따라서 환절기에 감기 등의 질환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라면 흰색 식품을 자주먹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흰색 식품들은 폐를 비롯해서 기관지, 대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주로 마, 양파, 마늘, 인삼, 도라지, 감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마

마는 끈적끈적한 식감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쉽지만 건강에는 이로운 식품이다. ‘산에서 나는 약’이라는 뜻에서 ‘산약’으로 불리는 마는 폐와 장의 기능을 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 오장의 기능을 돕고 기력을 회복시키며 근육과 뼈를 강화시킨다고 나와 있는 것처럼 허약한 사람들의 영양 식품으로도 좋다. 끈끈한 성분인 뮤신은 속을 편하게 해주고 위를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인삼

인삼은 폐의 기운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대표 성분인 사포닌이 기관지 기능을 강화시켜 기침과 가래를 예방하는 데 좋다. 평소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양강장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약한 사람들의 기력 회복이나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도라지

도라지는 기관지의 점액 분비 기능을 촉진하여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데효과적이다. 항염 작용이 있어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환절기에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데 좋다.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차로 만들어서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마늘

반찬 혹은 양념으로 많이 활용되는 마늘 역시 폐에 좋은 화이트 푸드이다. 공해와 담배 등으로 손상된 폐와 기관지를 회복시켜주고 해독 작용으로 독소를 제거하고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마늘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어주며 환절기 약해진 체력을 북돋우는 데도 좋다.

양파

중금속을 비롯해 각종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양파 역시 폐에 좋은 식품이다. 폐와 기관지를 강화시키며 거담 작용으로 염증을 다스리고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 역시 풍부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이들 성분은 껍질에 많기 때문에 최대한 껍질을 얇게 벗기고 먹는 것이 좋다.

감자

감자 역시 폐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폐를 윤택하게 만들어서 각종 손상을 방지하고 폐 기능을 북돋우는 것은 물론이고 위장에도 좋아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칼륨 성분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평상시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들이 가까이 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