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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_ 현대자동차 모델디자이너 김웅

작성일
2016-11-29
조회수
1,507

 

위기를 기회로, 꿈과 도전으로 이뤄낸 성공기

한서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입학했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졸업을 한 건 아니었죠. 집안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빨리 취업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군 제대 후 2학년 때 자퇴하고 관련 자격증을 따서 설계사무소에 들어갔죠. 거기서 1년 반 정도 직장생활 했습니다.”

대기업에 전문직으로 취업하며 당당히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김웅 씨. 그가 걸어온 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디자인을 좋아해서 건축공학을 선택했고, 재학 중에 취업까지 이룰 만큼 열정도 남달랐다.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던 인생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주로 일본에서 하청을 받는 회사였는데, 당시 일본 현지에서 큰 지진이 나면서 타격을 입었습니다. 건설이 경기를 타는 편인데 그때 권고사직 당했죠. 졸지에 백수가 되었습니다(웃음). 답답한 마음에 밤이면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차가 좋은데 차와 관련된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고민이 많았죠. 우리 나이로 27살 때였으니, 입학해도 28살에 대학생이 되는 거니까요. 대학

졸업장만 따는 건 의미가 없는 나이였던 거죠. 하지만 입학 전 과 (이광원, 성락훈) 교수님에게 상담을 받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믿고 가도 되겠다, 싶었죠. 일단 교수님들이 무척 열정적이십니다. 학교에 가면 힘껏 가르치고 도와주실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취업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잘난 척 하는 것 같긴 한데(웃음), 채용 절차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우고 겪은 것들이었죠. 무엇보다도 직접 차를 만들어봤으니까요. 자동차 대학이니까 가능했지, 다른 일반대학에선 그런 경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면접관들 역시 그 부분을 중요하게 본 것 같습니다.

 면접도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생활 동안 차를 만들면서 친구들, 교수님들과 늘 고민하고 얘기했던 내용이니까요. 다른 지원자들은 막막한데, 전 학교에서 이미 해봐서 막막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컸습니다. 입사 후 적응 속도에서도 동기들과 차이가 났습니다. 작업 프로세스(과정)를 이미 알고 있으니, 오히려 선배들이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더군요. 그것이 전문화·특성화의 장점이 아닐까요?

 

끝으로, 김웅 씨는 지금 맡은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며 실력도 감각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디자이너의 생각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니까, 많이 교류하고 소통 잘하는 모델러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열심히 실력을 쌓아 나중엔 해외에서도 통하는 모델러가 되는 게 꿈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년에 한 번씩은 먹을거리를 싸들고 후배들을 찾는다는 그, 성공의 길목에서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는 그, 김웅 씨의 거침없는 행보는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의 당당한 발걸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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